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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협상 마무리
키르기스스탄 / 타지키스탄 EMERiCs - - 2024/08/30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문제로 군사 충돌까지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2021~2022년 국경 지역에서 수차례 교전
- 양국 간 국경 분쟁은 구소련 해체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양국 간 국경 분쟁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3국 간 접경 지역인 페르가나 계곡(Ferghana Valley)의 전통적 민족 분포와 역사적 경계를 고려하지 않은 소련 당국의 국경 획정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소련의 붕괴와 양국의 독립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 국경 지역 분쟁은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차례 교전이 발생했는데, 수자원 관련 분쟁에서 촉발되어 2021년에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이어진 무력 충돌로 인해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3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피난을 떠나야 했다.
- 2022년에도 교전은 계속되었다. 특히 9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교전은 타지키스탄 군대가 탱크, 장갑차, 박격포를 사용하여 키르기스스탄의 마을과 공항을 공격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이 교전으로 인해 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양국은 상호 비난 속에서 2022년 9월 20일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 주변국, 양국 간 국경 분쟁 해결 촉구
-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주변국들은 양국 간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2023년 양국 간 평화 협정 체결 1주년을 맞아 러시아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양측에 지난 2022년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에서 합의한 평화로운 국경 합의 협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러시아 측은 양측이 원하는 경우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측은 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인한 충돌이 중앙아시아 국가 모두의 이익에 반하며, 이익을 보는 것은 서방 국가들이라고 주장했다.
- 튀르키예도 양국 간 분쟁에 해결을 촉구했다. 2024년 1월 10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Dushanbe)를 방문하였던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은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k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 시로지딘 무흐리딘(Sirojiddin Mukhriddin) 타지키스탄 외무장관과 각기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3월까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양국 간 국경 분쟁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단 장관은 양국 간 국경 합의가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칸 장관은 튀르키예 정부가 과거 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안정화에 기여했던 것을 언급하며,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의 국경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3월 일부 구간 국경 합의 후 8월 국경 협상 마무리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일부 구간 합의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국경 10.76km 구간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키르기스스탄 각료의회는 3월 17일, 타지키스탄과 공유하는 국경의 추가 10.76km에 대한 획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지학(topography) 전문가로 구성된 양국 정부 대표단은 3월 12일부터 17일까지 타지키스탄에서 회의를 가진 후 이번 합의를 도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양국 정부는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키르기스스탄의 카므치벡 타시예프(Kamchybek Tashiev)와 타지키스탄의 사이미민 야티모프(Saimumin Yatimov) 정부 대표단 공동 의장은 3월 회의에서 남은 국경 구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하고, 차기 회의를 키르기스스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 양측은 국경 구획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2024년 봄까지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획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국경의 총길이는 972km로, 2022년 대통령 간 회담 후 664km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협상 완료
-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지형법률 실무그룹 최종 회의가 2024년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의 밧켄(Batken)에서 개최됐다. 타지키스탄 국가안보국가위원회는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국경의 분쟁 구간에 대하여 양국 대표단이 상호 논의를 마무리하고 제안서를 교환했다고 보고했다.
- 양국 간 국경 분쟁은 무력 충돌로 이어져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았다. 이번 국경 획정 합의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중단되고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Times of Central Asia, Tajikistan-Kyrgyzstan Border Demarcation Completed, 2024.08.19.
AKIpress, Negotiations with Tajikistan on Kyrgyz-Tajik border nearing completion – Cabinet, 2024.08.19.
Ankasam, Tajikistan and Kyrgyzstan agree on more than 10 kilometres of the state border, 2024.03.18.
AZATTYK, Кыргыз-тажик чек арасынын дагы 10,76 чакырымы макулдашылды, 2024.03.17.
Eurasianet, Kyrgyzstan, Tajikistan reach 90 percent agreement on border, 2024. 02. 06.
24.kg, Kyrgyzstan and Tajikistan agree on 3.71 kilometers of state border, 2024. 02. 05.
Sputnik Tajikistan, Главы МИД Таджикистана и Кыргызстана начали переговоры: подробности, 2024. 0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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