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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내전 이후 외교관계 강화 및 인도적 지원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5/01/10
☐ 시리아 과도정부의 정치 방향 논의 및 사우디의 지원
o 시리아 신임 외교부장관, 사우디 방문 통해 향후 정치 지형 논의
-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Asaad Hassan Al-Shibani) 시리아 신임 외교부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통해 향후 시리아의 정치 지형,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포용적 정부(inclusive government)’ 구상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이번 방문은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전 시리아 대통령 몰락(24.12.8) 이후 알시바니 장관의 첫 해외 순방이다.
- 시리아 대표단에는 알시바니 장관을 비롯하여 마라흐프 아부 카스라(Marahf Abu Qasra) 시리아 국방장관과 아나스 카타브(Anas Khattab) 시리아 정보국장 등 시리아 고위 인사들이 포함되었으며, 이번 사우디 방문은 아흐메드 알샤라아(Ahmed Al-Sharaa) 신임 시리아 대통령 체제하의 시리아 과도정부에 대한 지역적 지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o 사우디, UAE와 함께 시리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전개
- 시리아 정권 교체 이후, 걸프 국가들은 시리아 과도정부와의 관계 수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지난 20년간 알카에다(al-Qaida),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 등 정치적 이슬람주의 세력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바 있으며, 이번 시리아 재건 과정에 대한 참여를 통해 경제적 이익 및 역내 영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
o 양국 외교부장관, 시리아 안보·안정 논의
-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장관은 이번 알시바니 장관의 방문 기간 시리아의 최근 정세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측은 특히 정치 지형 변화 과정에서 시리아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가의 안보, 안정, 영토 보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였다.
- 또한, 양국은 시리아 국가기관의 피해 복구 및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사우디는 시리아의 아랍·이슬람 세계로의 재통합을 지원할 것임을 강조하며, 시리아 재건 과정에서 핵심 동맹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약속하였다.
o 시리아 고위급 대표단, 사우디 고위 인사들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 논의
- 시리아 고위급 대표단은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무사브 빈 모하메드 알파르한(Musab bin Mohammed Al-Farhan) 사우디 왕자, 칼리드 빈 살만(Khalid bin Salman) 사우디 국방부장관, 사우드 알사티(Saud Al-Sati) 및 파이살 알마자팔(Faisal Al-Majfal) 사우디 대사 등 사우디 고위 인사들과 회담을 진행하였다. 양측은 양자 협력 확대 및 관계 강화 기회를 모색하였으며, 안보, 경제개발,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 사우디의 對시리아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노력
o 사우디, 시리아의 주권 및 영토 보전 지지
- 파르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의 주권 및 독립성 확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강조하였다. 사우디 측은 시리아 국민의 안정 및 번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을 전하였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우디-시리아 관계가 지역 안보에 핵심적인 시리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우디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기인한다고 분석하였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2011년 이후 시리아에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해온 바 있으며, 2024년 말 기준 총 지원 규모는 8억 5,60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와 관련, 사우디는 최근까지도 인도적지원 총괄기관인 살만왕 인도지원구호센터(KSrelief: King Salman Humanitarian Aid and Relief Center)를 통해 시리아 국내 실향민, 인접국 난민, 2023년 2월 시리아 북부 지진 피해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o 사우디, 시리아 지원을 위한 항공 수송로 개설... 육상 수송로 추가 개설 계획
- 사우디아라비아는 내전 이후 시리아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 수송로를 개설하였다. KSrelief는 동 수송로를 통해 시리아에 식량, 주거용품,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압둘라 알라비아(Abdullah Al-Rabeeah) KSrelief 총감독은 시리아 국민에 대한 긴급 구호를 위해 항공 수송로에 이어 육상 수송로도 개설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인도적 지원은 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한 사우디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구호물자는 시리아 전역에 배분되어 분쟁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의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RAB NEWS, Saudi Arabia affirms its readiness to participate in Syria’s renaissance, 2025.01.03.
Al Jazeera, Syria FM in Saudi Arabia on maiden trip as new rulers reset regional ties, 2025.01.02.
ARAB NEWS, Saudi Foreign Minister meets with his Syrian counterpart, 2025.01.02.
New York Times, Saudi Arabia and U.A.E. Tread Cautiously With Syria’s New Leaders, 2025.01.03.
ARAB NEWS, Saudi defense minister discusses Syrian political transition with officials, 2025.01.02.
France 24, New Syrian FM on first official visit to Saudi Arabia aims for regional reset, 2025.01.01.
ARAB NEWS, Saudi Arabia launches air bridge to deliver urgent aid to Syria,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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