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농업 부문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
헝가리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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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농업 부문,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필리핀 근로자 고용 확대
o 계절 근로자 고용 비용 대폭 상승...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 가중
- 헝가리 농업 부문의 인건비가 2025년 2월 1일부터 큰 폭으로 인상되었는데, 가령 고용주가 부담하는 계절 근로자 고용에 대한 일일 공공요금(세금 또는 사회보장금)이 약 1,300포린트(약 5,000원)에서 2,200포린트로(약 8,600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됨. 또한, 헝가리 과일·채소 전문기관(FruitVeb)의 분석에 따르면, 헝가리의 저조한 농업 기계화 수준에 따라 헥타르당 임금 비용이 증가하면서 생산자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 근로자의 일당이 18,000포린트(약 70,000원)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현지 근로자들의 잦은 무단결근과 낮은 근무 신뢰도로 인해 농가들의 생산 계획 수립 및 이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o 필리핀 근로자, 높은 근무 신뢰도로 선호도 증가
- 샨도르 나지페테르(Sándor Nagypéter) 원예농가 협동조합 회장은 필리핀 근로자들의 높은 근무 신뢰도를 강조하였는데, 특히 필리핀 근로자들은 무단결근이 거의 없고 업무 지속성이 뛰어나 행정적 부담과 높은 고용 비용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내 선호되는 인력이라고 강조함. 아울러, 필리핀 근로자들은 농업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별도의 교육 없이도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
- 필리핀은 헝가리와 공식적인 근로자 송출 관련 정부 간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으나, 헝가리 내 공식 기관 및 제도를 통해 자국민의 송출을 별도 보장하고 있음. 이를 통해 필리핀 근로자들은 헝가리 내 합법적인 취업이 가능하며, 이는 헝가리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관리 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됨.
□ 정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정책 개편 추진
o 조지아, 아르메니아, 필리핀 국적자 대상 취업 비자 발급 허용
- 헝가리 정부는 정부령 450/2024호를 통해 2025년 1월 1일부터 조지아, 아르메니아, 필리핀 국적자에 한해 초청 근로자(guest worker) 및 취업 거주 허가증 발급을 허용함. 특히 초청 근로자에 대한 거주 허가증은 최대 3년간 유효(이후 영주권 발급은 미보장)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필수 산업 부문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근로자 유입의 체계적 관리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됨.
- 고용주는 외국 국적자 채용을 위해 현지 인력 채용이 불가능함을 입증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구인 활동 및 직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상세한 문서를 제출해야 함. 단, 국가 경제에 우선순위가 있는 투자 분야의 경우 이러한 제한이 적용되지 않으며, 대학 이상 학위 소지자 및 이와 동등한 자격이 요구되는 직종에 대해서도 완화된 기준이 적용됨.
o 2025년 외국인 근로자 쿼터 3.5만 명으로 축소
헝가리 정부는 2025년 초청근로자 거주 허가증 연간 쿼터를 3.5만 명으로 설정하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50% 감소한 수치로, 국내 노동시장 보호 및 외국인 근로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조치로 평가됨.
□ 농업 부문, 인력난 지속으로 생산 규모 축소 우려
o 하이두 비하르 지역 과수원, 인력난으로 생산 규모 축소
- 하이두 비하르(Hajdú Bihar) 지역의 과수원들은 심각한 인력난으로 인해 생산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며, 특히 수확기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지역 농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음. 제조업체와 숙박·요식업체들 역시 외국인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농업 부문과의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
- 한편, 농업 부문의 생산성 저하는 헝가리의 식량 안보와 농산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특히 과수원과 채소 재배 농가의 경우, 농업 기계화 수준이 저조한 상황이라, 인력난으로 인한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o 학생 근로자 고용 중단 등 인력 수급 차질 발생
- 최근 헝가리 직업훈련법 변경*으로 인해 학생 근로자 고용이 제한되면서 농가들의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학생 근로자들은 특히 수확기에 중요한 보조 인력으로 활용되어 왔으나,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이러한 인력 수급 경로가 차단됨. 이에 따라 농가들은 필리핀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대안으로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황임.
* 2019년 직업훈련법(VET Act)을 개정하여 이론과 실습을 통합한 이중 교육 시스템을 도입. 이로 인해 학생들은 기업과의 직업훈련 계약을 통해서만 근로가 가능
- 헝가리 농업 부문은 인건비 상승과 엄격한 이민 정책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음. 이러한 상황하에서 정부는 국내 노동시장 보호와 농업 부문의 인력난 해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Daily News Hungary, Rising costs and labour shortages drive Hungarian agriculture to hire Filipino guest workers, 2025.04.22.
NeBio, Hungary’s 2025 Work Visa Policy Update Is Here – What You Must Know Before Applying!, 2025.04.17.
FGI, Hungary: Immigration Policy Changes – January 2025,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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