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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 지지...정세 안정 기대

사우디아라비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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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리아 제재 해제 결정 발표

o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 방문 중 시리아 제재 해제 선언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2025년 5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걸프협력회의(GCC) 투자포럼에서 시리아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선언함. 이는 1979년 시리아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된 포괄적 경제제재의 종료를 의미하며, 시리아책임법(2003년), 시리아인권책임법(2012년), 시리아민간인보호법(2019년) 등 주요 제재 법안의 해제가 포함됨. 
- 이번 결정은 모함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와의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이루어졌으며, 아흐메드 알 샤라(Ahmed al-Sharaa)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여한 3자 회담을 통해 구체화됨. 특히 이번 합의는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의 새로운 정치·경제적 전환을 위한 중요한 전기로 평가받고 있음.

o 사우디 외무장관, "시리아 안정화를 위한 필수적 조치" 환영
-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은 미-걸프 정상회의 직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 결정을 "대담하고 중요한 조치"로 평가하며, 이는 "시리아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함.
-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약 3,000억 달러(약 414조 4,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리아 재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표명함.

☐ 시리아 제재 해제의 주요 조건과 과제

o 소수민족 보호와 IS 격퇴, 외국 전투원 철수 등 조건 제시
- 미 국무부는 시리아 제재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소수민족 보호, ▲이슬람국가(IS) 잔존 세력 격퇴, ▲외국 전투원 철수,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통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등을 제시함.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제재의 180일 유예를 발표하며, 시리아 측의 조건 이행 진전에 따라 의회와 협의하여 법안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

     *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외교 정상화를 공식화한 역사적 협정

- 한편, 2025년 3월 발생한 알라위파(시리아 내 소수 이슬람 종파) 학살 사건에 연루된 급진주의자들의 처리 문제 및 군부 고위직에 통합된 외국 전투원들의 지위 문제 등이 제재 해제 조건 이행의 주요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음. 

o 서방국가들의 추가 제재 해제 여부 관건 
- 2025년 2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에너지, 운송, 재건 분야에 대한 일부 제재를 중단하였으나, 시리아 정부의 개혁 이행 상황을 지켜보며 완전한 해제는 보류한 상태임. EU 관리들은 제재의 전면 해제를 논의 중이나 경제협력 재개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임.
- 한편,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 제재 지속을 미국에 요청하였는데, 이는 골란고원 점령지 문제와 시리아-이란 관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시리아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 여부가 향후 지역 안보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 제재 해제에 따른 시리아 경제 회복 전망

o 국제 금융거래 시스템(SWIFT) 복귀 추진
- 시리아 중앙은행은 제재 해제 발표 직후(5.15), 국제 금융거래 시스템(SWIFT) 복귀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함. 오사마 알 카디(Osama al Kadi) 시리아 출신 경제학자는 "소액의 투자금도 현금으로는 운반이 불가능하며,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위해서는 은행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SWIFT 복귀가 시리아 경제 회복의 핵심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함.
- 모하메드 야세르 부르니에(Mohammed Yisr Barnieh) 시리아 재무장관은 "시리아는 가장 심각한 제재를 받은 국가였다"고 언급하며, 제재 해제 결정으로 "시민, 상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새로운 경제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함. 특히, 시리아 정부는 자유시장 경쟁에 기반한 경제 자유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힘.

o 시리아 기업과 투자자들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 
-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약 140만 명의 시리아인이 귀환한 것으로 집계됨. 이 중 약 40만 명은 인접국 출신 난민이며, 약 100만 명 이상이 국내 실향민으로, 이들의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음.
- 모하메드 나달 알 샤아르(Mohammad Nidal al-Shaar) 시리아 경제부 장관은 이번 결정이 "시리아가 생산적이고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함. 특히 인접국 튀르키예의 지원으로 시리아의 국제사회 복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시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개발과 인프라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됨.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Saudi Gazette, Saudi FM: Lifting U.S. sanctions on Syria was necessary for stability, 2025.5.14
Dawn, Lifting Sanctions can Supercharge Syria's Liberal Economic Opening, 2025.5.21
Holland & Knight, President Trump Announces Intent to Lift Syria Sanctions, 2025.5.15.
CSIS, The Evening: Saudi Deals, Lift Syria Sanctions, Preservation Hall, and More, 2025.5.13.
CITA EV, Saudi Arabia Electric Vehicle Market Size, Share & EV Demand 2030, 2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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