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 카자흐스탄 농업의 위상

- 국가 경제적 차원
ㅇ 카자흐스탄 대륙의 중앙은 계절 변화가 있는 광활한 스텝 지역 있어 예전부터 밀과 같은 작물의 수확이 이루어졌으며, 주지하는 바와 같이 농업은 산업의 가장 기반이 될 수 있는 1차 산업으로 카자흐스탄 정부는 물론 국민들 역시 농업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음.
ㅇ 특히 한국처럼 제한된 토지 규모에서의 집적 농사보다는 넓은 영토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밀 농업은 쇄소맥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목축업이 활성화 된 카자흐스탄에서 상당히 중요한 경제 부문이기도 함.
- 인구 통계적 측면
ㅇ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각 지역에서 도시화가 많이 이루어진 상태이나 오늘 날 까지도 인구의 약 45%가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30% 이상이 농업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음.
ㅇ 카자흐스탄 경제 부문별 GDP 통계에서 제조업이 40%, 기타 서비스업이 50%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농업을 포함하는 1차 산업의 비중은 5%대로, 현저히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농업 종사자의 규모적 측면을 고려할 때에 중요한 산업임에는 틀림없으므로 오늘 날 카자흐스탄 정부에서도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실정임.

■ 카자흐스탄의 농업 침체기

- 소비에트 체제 시기
ㅇ 소비에트 체제 아래에서 이루어진 농업형태는 콜호스 및 솝호스와 같은 대규모  사회주의적 집단 농장의 체계였으며, 자영 농민의 개념보다는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의 신분으로 인식되었음.
ㅇ 따라서 카자흐스탄 독립 이전까지는 농업 부문에서 생산에 대한 개개인의 부담이 가중되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없는 국영 기업의 형태였음.
- 독립 이후 시기의 변화
ㅇ 1990년도 이후 경제 체제의 자본주의 이행으로 카자흐스탄 농업에는 대규모 변화가 일어나게 됨.
ㅇ 농업용 토지들이 대부분 사유화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로 2000년도 전후로는 농작물의 생산과 가축의 두수가 급감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함.
ㅇ 1990년도와 2000년도의 통계를 분석해보면 경작이 진행된 농지의 면적이 3,520만㏊에서 1,620만㏊로 감소했으며 육우, 양, 말, 낙타, 돼지 등을 포함하는 가축의 두수는 1990년과 1998년을 비교했을 때 5,000만 두에서 1,500만 두로 감소한 결과를 보이고 있음.

■ 카자흐스탄 농업 생산력의 회복

- 곡물 생산부문
ㅇ 오늘 날 카자흐스탄의 밀 생산량은 세계 6위로 독립 이후 10여 년간 침체되었던 생산력을 2003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시킴.
ㅇ 2003년도 카자흐스탄의 주요 농작물 생산 경지는 1,660만㏊로 독립 직후처럼 여전히 침체되어 있었지만 2010년에 와서는 2,140만㏊로, 2009년도 후반의 극심한 가뭄 시기 때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ㅇ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농림부는 올해까지 곡물 생산량을 약 2,000만 톤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우수한 품종의 개량과 시설의 현대화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특히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조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농산물 수출의 주요 대상국이 인근 지역인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임을 감안할 때, 이 지역들이 인구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어서 향후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바 있음.
- 목축 부문
ㅇ 카자흐스탄은 고대 유목민들의 생활 영역이었던 역사를 바탕으로 농업 중 목축 부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가축을 기르는 것을 국민의 정체성을 관련시키기도 하면서 그 자부심을 크게 가지고 있음.
ㅇ 가축 두수도 2003년도부터 2010년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3년 기준 양의 두수는 1,200만 두에서 2010년 1,800만 두로 증가, 현재까지 감소세를 보인 연도는 없음.
ㅇ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예로부터 육식을 즐겨했으며, 다양한 기후로 인해 소는 물론 낙타와 말 등의 생육이 가능해 국내 소비 시장만 하더라도 대단히 활성화 되어있음.
ㅇ 또한 카자흐스탄 독립 이전 대규모 기업형태의 가축 사육이 이루어 진 것에 반해 오늘 날에는 50~100마리 단위의 소규모 농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2009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조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육류 생산의 80% 정도가 소규모 생산망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함.

■ 카자흐스탄의 농업 진흥 계획

- 진흥 정책의 다원화
ㅇ 카자흐스탄 국가 산업 발전 정책의 일부가 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되는데 그 중 가장 중점적으로 육성될 부문이 농업으로, 수출 중심의 정책이 우선시 되어 진행될 것으로 보임.
ㅇ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는 단순히 생산량의 증가를 목표로 두기보다 곡물 생산의 안정화와 함께 사료의 원활한 공급으로 목축의 활성화 까지 유기적인 패러다임을 갖추고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음.
ㅇ 또한 농작물의 저장 시스템을 현대화 하여 효율적인 관리와 바이오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단위 면적 당 생산량을 현재보다 더 늘려 수출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꾀하고 있음.
- 진흥의 전망
ㅇ 카자흐스탄은 지속적으로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대한 교역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한편 우크라이나와 밀 수출의 경쟁국이지만 내륙국이기 때문에 그동안 제한되어 있었던 유럽지역으로의 수출 활성화 방안도 구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임.
ㅇ 농업 진흥을 위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설립된 ‘카즈아그로 이노베이션(KazAgro Innovation)’은 국영기업인 ‘카즈아그로’의 산하 기관으로 향후 자국 농업 부문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 됨.
ㅇ  ‘카즈아그로 이노베이션’은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책정 된 예산은 농촌지역의 온실 건설, 낙농장의 재정비, 사육시설의 현대화, 육류 가공공장 시설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임.
ㅇ 이렇게 카자흐스탄 정부의 농업에 대한 지원과 정책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던 농업 부문을 다시 활성화시켜, 향후 에너지 산업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 됨.

※ 참고자료
- http://www.adb.org/
- http://www.ebrd.com/
- http://www.government.kz/
- http://www.kazagro.kz/
- http://www.worldban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