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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국제유가 최저 기록,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전쟁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5/09/22

국제유가가 최저가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8월 22일 Gulf Times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경제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관련 정보 매체 Platts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원유 거래가 배럴당 40.80달러로 마감되면서 유가는 2009년 이래 6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셰일가스의 등장, 에너지 경쟁
  OPEC 창설 이후 저유가정책을 견지해온 사우디는 미국의 셰일가스 붐, 즉 오일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저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으로 셰일가스 생산에 집중했다.
  OPEC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는 셰일가스로 인한 국제 원유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석유 생산량을 대폭 늘려왔다. 유가 하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산을 거부했고, 아직도 일일 산유량 1천만 배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OPEC과 미국의 에너지 경쟁은 공급량 증대로 이어져 저유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의 재정적자 악화
  저유가 정책은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의 국가 재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석유는 사우디 재정수입의 80%, GDP의 45%, 수출의 90%를 차지한다. 석유 수출로 국가 재정을 충당하던 사우디는 보유하고 있던 달러로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다. 결국, 사우디의 외화보유액은 전년 대비 700억 달러, 약 10%가량 감소했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재정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8년 만에 처음으로 연말까지 270억 달러가량의 국채발행을 계획했으며, 지난 8월 11일 53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했다. 또한, 경제 구조 다각화를 위한 비석유 부문 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15일 서방에 굳게 닫혔던 주식시장을 개방했다.
  사우디의 저유가정책으로 인한 단기적 수출 감소로 재정악화와 내수 경제 침체가 전망되고 있다. IMF는 사우디의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3.5%가량 둔화할 것이며, 올해 GDP 성장률은 2.8%, 내년 성장률은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액은 약 700억 달러로 이는 사우디 GDP의 20%에 해당한다.
 

경제 성장 둔화와 셰일 가스 감축 예상

  최근 언론 매체는 사우디의 원유시장점유율 회복과 유가 정상화를 전망했다. IEA는 “저유가 전략으로 인해 고비용 원유생산업체인 셰일가스 업계가 순익 성을 맞추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유가 하락에도 점유율을 지키려는 사우디의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의 공급과잉으로 단기간에 유가 안정화는 힘들지만, 수급 균형이 잡히면서 유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980년대 저유가로 장기간 재정적자를 견디며 가격 경쟁을 이어가던 사우디가 다시 오일전쟁을 마무리 짓고 경제 성장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8월22일_사우디 유가하락으로 재정위기
8월18일_IMF: 사우디 성장률, 저유가로 둔화 예상
8월11일_사우디, 270억 달러 조달로 휴면중인 사우디 채권시장 동요

 

[참고자료]
Daily Star, Bloomberg, Finance Times, MarketWatch, Gulf Times, PLATT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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