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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유럽 전기차 생산 중심지로 발돋움

헝가리 EMERICs - - 2023/01/13

☐ 2022년 헝가리에 대한 투자 기록 경신...한국, 중국의 투자 대폭 증가

◦ 2022년 헝가리에 대한 투자액이 65억 유로 육박...최고 기록 경신
- 2022년 12월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2022년 헝가리에 투자된 금액이 65억 유로(한화 약 8조 7,285억 원)에 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시야르토 장관은 투자액 규모로는 한국이 1위였지만 일자리 창출 부문은 독일이 1위였다면서, 투자금의 48%는 동양, 42%는 서양, 10%는 헝가리 내부에서 나와 균형 잡힌 투자구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 국제 컨설팅회사 이와이(EY)의 조사에 따르면, 중동부 유럽은 향후 투자 관점에서 유리한 지역으로 꼽혔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헝가리는 투자 규모, 프로젝트, 인구 대비 신규 일자리 측면에서 비셰그라드 그룹(The Visegrad Group)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인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EY는 헝가리가 운전 자본 투자에 우호적이며, 예측할 수 있는 세금 및 규제 환경·숙련된 인력·지적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로 평가되었다고 분석했으며, 헝가리가 경제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 및 기술 중심 프로젝트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시야르토 장관, 한국과 무역개발 협정 체결도...동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격려
- 2022년 10월 24일 시야르토 장관은 안덕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시야르토 장관은 동양 문화권에서는 개인적인 접촉과 몸짓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안덕근 본부장과 공개 석상에서 만나지 않고 도나우(Danube) 강변의 한 식당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야르토 장관은 이미 양국 교역액이 2021년 처음 50억 달러(한화 약 6조 2,400억 원)를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으며, 곧 한국에 헝가리의 육류 제품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 한편, 시야르토 장관은 EU의 러시아 제재가 유럽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 안정적인 자본력을 가진 동양 대기업들의 투자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며, 이미 2019년 이후부터는 한국과 중국이 투자 1위 국가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기업이 전기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리더인 만큼 헝가리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하며,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더블유스코프(W-Scope)와 같은 전기차 생산 관련 한국 기업들이 이미 헝가리 내에서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언급했다.
- 한편, 헝가리의 주요 투자국인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야르토 장관은 왕이(Wáng Yi)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에서 중국 기업 투자자들이 헝가리 내 사업 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투자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유럽의 적수가 아니라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파트너이며, 양국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2022년 헝가리 투자금 대부분은 전기 자동차 산업 관련 분야...투자국 간 협력 노력도

◦ 투자금 대부분은 전기 자동차 산업과 관련있어
- 시야르토 장관은 2022년 이루어진 투자의 73%는 전기 자동차 산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동양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 배터리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헝가리가 동서양 기업들을 연결해 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시야르토 장관은 헝가리는 이미 세계 3위 규모의 전기 배터리 생산국이고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 배터리 생산 공장 또한 2023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어, 전기차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유망국가라고 강조했다.  
- 전기 자동차 산업 관련 투자는 앞서 시야르토 장관의 설명처럼 자동차 제조는 독일, 배터리는 제조는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국제 언론사 로이터(Reuters) 통신이 헝가리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헝가리가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해 지급한 31건의 현금 보조금 중 29건이 독일, 한국, 중국 3개국 기업에 집중되었다. 보조금을 받은 기업으로는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한국의 삼성 SDI, 중국의 BYD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 한-중-독 기업들, 한 데 모여 협력 환경 조성...그러나 잠재적인 장애물도 있어
- 로이터 통신이 주요 전기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배터리 공급 업체가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헝가리의 전기 자동차 부문 투자를 추동하고 있다. 한국의 SK 이노베이션과 삼성 SDI, 중국의 배터리 제조기업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 관계자들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접근성과 기타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헝가리에 투자를 결정한 핵심 요소라고 답했다. 그 예로 CATL은 독일의 BMW 생산 공장이 위치한 데브레첸(Debrecen)시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76억 달러(한화 약 9조 4,8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데브레첸시에는 자동차 브레이크 제조, 배터리 음극 제조, 산업 기계 제조기업까지 입주하여 상호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헝가리의 전기 자동차 산업이 극복해야 할 잠재적인 문제도 있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은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산업으로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공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헝가리의 에너지 공급원도 문제로 꼽았다. 2021년 기준 헝가리의 에너지원은 화석 연료 80%, 원자력 14.5%, 태양광 3.6%였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의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들은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근무할 전문 인력이 헝가리에 부족해 생산 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Hungary Today, Hungary Attracts Record Investments This Year, 2022.12.29.
Reuters, German car giants and Asian battery kings: a match made in Hungary, 2022.12.13.
Hungary Today, Hungary Signs Trade Development Agreement with South Korea, 2022.10.26.
Index Hungary, The number of foreign investments in Hungary increased by almost 60 percent, 2022.07.19.
Global Times, China is a partner who brings cooperation with Europe: Hungarian FM Peter Szijjarto,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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